지금 보고 계신 화면, 영화 타짜의 한 장면입니다.
도박판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 돈뭉치가 참 많이 등장하죠.
후반부에는 이렇게 쌓여있는 돈이 활활 타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는데요.
실생활에서도 이렇게 불에 타거나 찢어져서 못 쓰게 되는 돈이 상당히 많았습니다.
한국은행이 지난해 폐기된 화폐를 금액으로 따져봤더니, 무려 4조 2천억 원이 넘었는데요.
못 쓰게 된 돈 중에 동전을 제외한 지폐는 총 5억9천만 장으로, 이걸 낱장으로 쌓는다고 가정하면 그 높이가 62.5km나 됐습니다.
에베레스트 산 높이의 7배, 백두산 높이의 23배, 그리고 롯데월드타워의 113배에 달하는 높이인데, 어마어마한 양이죠.
못 쓰는 돈을 새 돈으로 바꾸는데 들어간 비용이 지난해에만 639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.
그럼 왜 이렇게 돈이 훼손됐을까요?
장판 아래에 넣어둔 돈이 눌리거나 습기에 부패 되는 등 보관을 잘못한 경우가 절반을 넘어 가장 많았고, 불에 탄 경우도 34%나 됐습니다.
이렇게 훼손된 돈은 한국은행에서 새 돈으로 바꿔주는데요.
다만, 무조건 전액 교환은 아니고 훼손 정도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.
원래 면적과 비교해서 남은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전액을, 남은 면적이 5분의 2 이상, 4분의 3 미만이면 원래 금액의 절반만 교환해줍니다.
남은 면적이 5분의 2 미만이면 무효 처리 됩니다.
다만 불에 탄 지폐의 경우, 재가 된 부분도 남은 면적으로 인정이 되는데요.
그러니까 재를 털거나 쓸어내지 말고 원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상자나 용기에 담아서 운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.
화폐는 단순히 가치교환의 수단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를 나타내는 얼굴이기도 합니다.
'돈 만드는데 돈 든다는 사실' 잊지 마시고 돈을 좀 더 소중히 다뤄보면 어떨까요?
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1901162221126799
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
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
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